[매매 시황] 송파·양천구 단지 등 반사이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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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정부의 9.5재건축 규제책의 영향에서 비껴있는 단지들이 톡톡히 반사이익을 누렸다. 중소형 평형 의무비율 확대 조치의 적용을 받지 않는 사업승인 신청 이상 단계의 재건축 단지들이다. 중소형 평형이 늘어나는 대신 공급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는 강남권 중대형 평형도 강세였다.

지난주 조사에서 중소형 평형 확대와 조합원 분양권 전매 금지 조치의 적용을 받는 단지들이 많은 서울 강동.강남구의 오름세는 크게 둔화된 반면 이번 조치의 영향이 덜한 송파구의 상승률 하락은 적었다. 평형별로는 40평형대 이상이 0.46% 이상의 강세를 나타냈다.(www.joinsland.com) 참조

송파구는 2주전(3.94%)보다 상승률이 많이 떨어지긴 했지만 평균 상승률(0.53%)의 두배가 넘는 1.36%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사업승인 단지가 많아 정부 조치의 영향이 덜했고 잠실.오금.송파동 등의 중대형 평형이 강세를 보인 때문이다.

강남구에서도 재건축단지가 많은 개포(-0.34%).대치동(-1.02%)은 내림세를 보였으나 일원(2.65%).청담(2.28%).압구정동(2.05%)의 중대형 평형은 크게 올랐다.

재건축 단지가 없는 양천구도 신정(3.42%).목동(1.98%)에서 중대형 평형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며 2.72% 올랐다. 목동 5단지 55평형은 9억5천만원~12억원으로 7천5백만원 올랐다. 목동 범신공인 황승철 사장은 "중대형 평형 매물이 없는 가운데 매수세는 늘어날 조짐"이라고 말했다.

중대형 평형 강세는 서울 아파트 분양권 시장에도 나타나 지난주 40평형대(0.42%).50평형대(0.71%)가 많이 오르며 0.47% 올랐다.

신도시와 수도권도 재건축 단지 약세 등의 영향으로 오름폭이 줄었다. 2주전 0.51%의 상승률이던 신도시는 지난주 0.26% 올랐다. 분당(0.63%).일산(0.01%)이 오르고 산본.평촌.중동은 가격 변동이 없었다.

분당은 장미.효자촌.하얀.정든.상록마을의 중대형 평형이 뛰었다. 장미마을 동부 39평형이 6천만원 오른 3억9천만~4억5천만원이다. 수도권도 2주전(0.42%)보다 상승세가 크게 둔화된 0.06% 올랐다. 과천(0.67%).화성(0.15%).성남(0.15%).의왕(0.14%).광명(0.13%)시 등이 오름세였다.

안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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