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사업 손 떼는 도시바, 샤프가 얼마에 사들일까

[사진 각 회사]

일본 전자회사 도시바가 반도체 사업에 이어 PC 사업에서도 손을 뗀다. 사업 손실을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다는 게 가장 큰 이유다.

5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도시바는 PC 사업을 샤프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도시바-샤프는 이르면 이번 주 협상 타결안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매각 가격은 50억엔(490억원) 정도로 예상된다.

도시바의 PC 사업은 지난 회계연도에 167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반면 이익은 내지 못했고 손실액은 96억엔을 기록했다.

앞서 도시바는 미국의 원전 자회사인 웨스팅하우스의 부도 여파를 만회하기 위해 반도체 사업을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ㆍ미ㆍ일 연합에 매각했다. 또 TV와 가전 사업은 중국 기업에 팔았다.

이번 사업 거래가 성사되면 샤프는 2010년 손을 뗀 PC 사업에 8년 만에 재진출하게 된다. 다만 공식적인 입장은 내놓지 않고 있다.

PC 사업 매각설에 대해 도시바는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며, 여러 회사와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최선욱 기자 isotop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