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환경현안 해결하라”…‘환경의 날’ 단체들 후보에 촉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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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환경단체 회원들이 부산시청 앞에서 지방선거 후보들에게 석면피해자 구제 같은 지역환경 현안의 해결과 대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황선윤 기자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환경단체 회원들이 부산시청 앞에서 지방선거 후보들에게 석면피해자 구제 같은 지역환경 현안의 해결과 대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황선윤 기자

5일은 UN이 정한 제23회 세계환경의 날이다. 환경의 날을 맞아 부산지역 환경단체들이 6·13 지방선거 후보들에게 지역 환경현안의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부산환경단체, 5일 환경의 날 맞아 #낙동강 하구 생태계 복원 등 요구 #사라질 공원 일몰제 대책도 요구

미세먼지 안전 부산시민 행동(준) 등 6개 단체는 5일 오전 11시 부산시청 앞 시민광장에서 지역 환경현안을 설명하고 후보자들에게 취임 이후 해결과 대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이들 단체가 제시한 부산의 환경현안은 5가지로 압축됐다. 청정상수원 확보와 낙동강 하구 기수 생태계 복원, 미세먼지 저감 조치와 대기질 개선, 낙동강 난개발 저지, 도시공원 일몰제 대응과 녹지보전대책, 석면피해자 구제와 안전한 석면관리 대책 등이다.

이들 현안은 평소 환경단체들이 해결을 요구해온 것이다. 낙동강 하구 기수 생태계 복원의 경우 낙동강 하구언 둣을 개방해 생태계를 둑 조성 이전으로 되돌리자는 요구다.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환경단체 회원들이 부산시청 앞에서 지방선거 후보들에게 석면피해자 구제 같은 지역환경 현안의 해결과 대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황선윤 기자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환경단체 회원들이 부산시청 앞에서 지방선거 후보들에게 석면피해자 구제 같은 지역환경 현안의 해결과 대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황선윤 기자

환경단체 등으로 구성된 ‘2020 도시공원 일몰제 대응 부산시민 행동’은 환경의 날을 기념해 4일 오전 11시 더불어민주당 오거돈, 자유한국당 서병수 시장 후보 캠프 앞에서 공원일몰제 대책을 공약으로 채택해달라는 기자회견을 했다. 2020년 7월부터 도시공원 일몰제가 발효되면 사유지가 포함된 이기대공원 등 부산의 90개소 공원·유원지·녹지가 개발되면서 사라지거나 난개발될 우려가 있다며 대책을 요구한 것이다.

하지만 정의당 박주미 부산시장 후보를 제외한 민주당 오거돈, 한국당 서병수 부산시장 후보는 이 단체의 잇따른 입장 천명 요구에도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양미숙 부산참여연대 사무처장은 “주요 시장 후보에게 수차례 대책을 물었으나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기자회견에서 공원일몰제 대응 민관 TF 구성, 공원 존치를 위한 연간 3000억원 이상의 지방채 발행, 공원녹지기금 조성 등을 공약으로 채택할 것을 요구했다.

탈핵 부산시민연대가 지난달 30일 부산시청 앞에서 개최한 '우리동네 탈핵 후보 서약식'에서 탈핵 정책을 지지하는 후보들이 서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탈핵 부산시민연대가 지난달 30일 부산시청 앞에서 개최한 '우리동네 탈핵 후보 서약식'에서 탈핵 정책을 지지하는 후보들이 서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이 단체는 앞서 지난 4월 20일과 30일, 5월 30일에도 부산시장 후보들에게 공원일몰제 대책을 천명해줄 것을  요구하는 기자회견 등을 했다.

부산 300여개 단체로 구성된 ‘환경 도시 부산 네트워크’는 ‘완전히 새로운 부산, 지속 가능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환경정책을 제안해 오거돈 후보 등과 정책협약을 했다. 이 단체가 제안 한 정책 중에는 강서구 둔치도와 그 주변 330만㎡(100만평)에 낙동강 국가 도시공원 조성, 하굿둑 개방 등 낙동강 하구 생태 복원, 실효성 있는 미세먼지 대책 등이 포함돼 있다.

부산 녹색연합 등 74개 단체로 구성된 탈핵 부산시민연대는 지난달 30일 핵 위험으로부터 시민안전을 지키고 부산을 핵 위험 없는 도시로 만들자며 ‘우리 동네 탈핵 후보 서약식’을 했다.
 서약서에는 신규 핵발전소 건설 금지, 노후 핵발전소 수명연장 금지 등이 포함된 탈핵 에너지전환조례 제정 등 6개 항이 포함돼 있다.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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