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국방장관 “북미정상회담에 좋은 주최국 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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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엥 헨 싱가포르 국방부 장관. [AP=연합뉴스]

응 엥 헨 싱가포르 국방부 장관.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정대로 오는 12일 북미정상회담을 개최한다고 밝힌 가운데 주최국인 싱가포르가 최대한의 협력을 약속했다.

응 엥 헨 싱가포르 국방부 장관은 2일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개최된 제17차 아시아안보회의에 참석해 기자들을 만나 “싱가포르는 좋은 주최국이 되도록 맡은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응 장관은 또 “이번 정상회담의 성사에 우리 방식대로 작게나마 기여하길 원한다”며 싱가포르 정부가 북미정상회담 개최로 발생할 보안 비용을 부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지 일간 더 스트레이츠타임스는 응 장관이 이날 아시아안보회의 참가국 국방부 장관들과의 오찬에서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입장을 묻는 거수를 제안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응 장관은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수많은 경고와 일부 의혹에도 압도적 다수가 미국과 북한의 이번 회담이 긍정적이라고 생각했다”며 “이는 건설적이며, 구체적인 진전”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만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전달받은 뒤 12일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을 열겠다고 밝혔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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