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서고에는 두 명의 좋은 투수가 있다. 한 명은 우완 정통파 김혁민이고 또 한 명이 이천웅이다. 홍상욱 성남서고 감독은 세광고와의 1회전 선발로 이천웅을 내보냈다.
이천웅은 5이닝 동안 단 한 개의 안타만 허용하며 무실점으로 호투, 7회 콜드게임 승리에 수훈갑이 됐다. 1안타도 내야안타였다. 타격에서도 팀의 3번 타자로 나서 4타수 2안타로 제 몫을 했다.
이천웅은 SK 이승호와 LA 다저스 서재응을 좋아한다. "이승호는 배짱 좋게 던져서, 서재응은 제구력이 뛰어나 좋다"고 말했다. 이천웅은 자신의 장점을 자신감이라고 했고, 더 배워야 할 점은 제구력이라고 했다. 140km 이상 던질 수 있고 제구력이 받쳐준다면 가능성이 있다고 스스로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홍 감독은 "이천웅의 장점은 경기운용 능력"이라며 "승부처에서 재치 있게 경기를 풀어간다"고 말했다. 프로 구단 스카우트들도 홍 감독과 같은 평가를 내렸다.
강인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