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지도가 달라진다 … 사막·섬 개발 17조원 투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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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의 허브 도시로 발돋음하고 있는 아랍에미레이트(UAE)의 두바이가 180억 달러(약 17조2000억원)를 들여 대규모 부동산 개발을 추진한다. 두바이는 아랍에미리트 연방을 구성하는 7개 토후국 중 하나다.

블룸버그통신은 17일 국영기업인 두바이 홀딩스가 두바이 근교의 약 200만평(여의도 면적의 80%)의 사막 지역에 특급 호텔, 쇼핑몰, 고급 맨션, 빌라 단지 등을 건설하는 '라군스 프로젝트'를 추진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두바이 사상 최대 규모의 개발사업이다. 이 사업에는 두바이 인근의 7개 섬을 함께 개발하는 계획도 포함돼 있다. 다리로 연결될 이 섬들에는 외국인들을 위한 주거단지, 쇼핑센터, 사무용 건물, 요트장 등이 들어선다. 구체적인 개발 일정은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두바이는 대대적인 외자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또 이에 투자한 외국인에겐 보유와 매매에 대한 규제를 없애 자산가치를 높여줄 방침이다.

이때문에 현지 부동산 업계에선 '라군스 프로젝트'가 두바이의 건설경기와 부동산 붐을 계속 촉진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익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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