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동 정유, 현대와의 타협설에 "무슨 소리냐" 발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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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극동 정유는 현대그룹이 석유 화학 업계 참여를 선언하면서 일방적으로 현대-극동화 해설을 퍼뜨리자 그 의도를 알 수 없다고 발끈.
극동 정유의 경영권을 둘러싼 장홍선 사장 측과 대주주 현대그룹과의 싸움은 현대가 영국의 BP사로부터의 자본·기술 도입을 거부한데서 발단,
지난 2월 주총에서 임기 만료된 장 사장 측 임원들의 재 신임도 거부하면서 악화 일로를 걸어왔던 것.
양측의 화해설에 대해 재계 일부에서는 현대가 석유 화학 공업 투자 조정을 앞두고 전격적으로 충남 서산군 대산면 극동 정유 신 공장 부근에 대규모 석유 화학 단지 건설 계획을 발표하면서 극동으로부터의 나프타 공급이 필수 요건임을 깨닫고 화해 제스처를 보이는게 아니냐는 분석을 하고 있다.
그러나 극동 측은 BP가 이미 철수를 선언했고 경영층도 반신불수를 만들어 버린 마당에 현대 측과의 타협은 생각할 수도 없는 것이라고 단호한 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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