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낮 12시 7분쯤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한·미 단독정상회담을 시작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12시 3분께 백악관에 도착했으며, 현관 앞에 미리 나와 기다리던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을 직접 맞았다.
전날 미국 워싱턴DC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이날 통역을 제외한 배석자 없는 단독회담을 시작으로 핵심 참모들이 참석하는 오찬을 겸한 확대 정상회담을 한다.
두 정상은 회담에서 북한의 대남·대미 비난으로 경색된 한반도 정세에도 북한의 북미정상회담 테이블로 예정대로 견인해 북미가 한반도 비핵화 로드맵에 합의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회담에 앞서 백악관 방명록에 “평화와 번영을 향한 한미동맹, 세계사에 위대한 발자취를 남기길”이라고 적었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양국 방문 계기로 열린 3번째 정상회담이다. 지난해 9월 문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 때 이뤄진 정상회담을 포함하면 이번이 4번째다.
한미 정상은 단독회담을 마친 뒤 장소를 옮겨 오찬을 겸한 확대 정상회담을 이어간다. 확대 정상회담에는 한미 양국의 주요 참모들이 배석한다.
단독회담과 확대회담 뒤에도 별도의 공동 언론발표는 없다. 이번 회담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과 미국의 중재역할을 위해 마련된 만큼 두 정상의 합의를 도출을 전제로 마련된 회담이 아니란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na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