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구본무 회장 추모…한화전 응원 취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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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구본무 회장이 숙환으로 별세한 20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KBO 리그 한화 대 LG 경기에서 전광판에 양 팀이 추모의 의미로 응원단 운영을 하지 않는다는 문구가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LG그룹 구본무 회장이 숙환으로 별세한 20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KBO 리그 한화 대 LG 경기에서 전광판에 양 팀이 추모의 의미로 응원단 운영을 하지 않는다는 문구가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LG트윈스가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20일 별세한 데 대해 추모 차원에서 이날 한화 이글스와의 잠실 홈 경기에서 응원단을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

LG의 한 관계자는 “한화 구단 역시 응원단을 운영하지 않기로 협조했다”며 “LG 선수단은 유니폼에 근조 리본을 달고 뛸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용하고 간소한 장례를 원하고 조문과 조화도 사양한 고인의 유지와 가족 뜻에 따라 LG트윈스도 별도의 애도 행사를 열지 않는다.

LG그룹을 23년간 이끌어 왔던 구 회장은 20일 오전 73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야구에 애정을 보였던 고인은 1995년 그룹 회장에 오르기에 앞서 1990년 창단한 LG 트윈스 초대 구단주로 프로야구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2007년까지 LG 구단주로 트윈스가 명문구단으로 발돋움하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구 회장은 1990년과 1994년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LG 선수단과 기쁨을 함께 나눴다.

구 회장은 생전 일본 오키나와 현에서 열린 LG의 스프링캠프를 찾아 선수단을 격려했고, 해마다 경남 진주 단목리에 있는 외가로 LG 선수단을 초청하는 ‘단목 행사’를 개최해 우승 기원 고사를 지내고 선수단의 화합에 앞장섰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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