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업종] 쌍춘년 결혼 러시 여행주 '룰루랄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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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입춘이 두 번이나 찾아오는 '쌍춘년'을 맞아 여행주가 신바람을 내고 있다. 14일 여행주의 '맏형'격인 하나투어는 전날보다 0.54% 오른 7만4300원으로 장을 마쳤다. 6일 7만70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던 하나투어는 지난해말(4만8000원)에 비해 주가가 50% 넘게 급등했다. 최근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타고 있는 모두투어도 지난해말에 비해 주가가 57%나 올랐다.

여행주 강세는 주 5일제 근무로 여행객이 늘어나면서 여행사들의 실적이 크게 좋아졌기 때문이다. 최근 환율 하락도 호재다. 해외 여행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결혼하기 좋은 쌍춘년을 맞아 허니문 관광도 늘 것으로 기대된다.

CJ투자증권 송선재 연구원은 "소비 심리가 살아나는데다, 100년에 한번 찾아온다는 쌍춘년 호재까지 겹쳐 올해 높은 성장세가 예상된다"며 "올해 여행주들이 하나의 유망 테마로 묶이면서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같은 여행주의 강세 속에 최근에는 우회 상장 등을 통해 증시에 입성하는 여행사도 늘고 있다. 인터컨티넨탈여행사는 골프공 제조업체인 볼빅을 통해 우회상장했고, 세중여행도 자매사인 세중나모와 합병하는 형식으로 코스닥에 입성했다.

또 국내 3위 여행사인 롯데관광개발은 이달 중으로 거래소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 결과를 받을 예정이며 범한여행.호도투어 등도 상장을 준비중이다.

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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