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중에 돈 될 것 같아…” 일면식 없는 여학생 사진 게시한 10대

중앙일보

입력

알지도 못하는 여학생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린 10대가 불구속 입건됐다. 사진과 기사내용은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중앙포토]

알지도 못하는 여학생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린 10대가 불구속 입건됐다. 사진과 기사내용은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중앙포토]

일면식도 없는 미성년 여학생 사진을 내려받아 온라인에 무단 게시하고 선정적 문구까지 덧붙인 10대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15일 경남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명예훼손 혐의로 A(16‧서울)군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온라인상에서 ‘홍XX’라는 아이디로 활동한 A군은 지난 3월부터 10대 여학생들이 SNS에 올린 사진 수천장을내려받아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진 게시 과정에서는 성적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선정적 문구까지 올렸다.

A군은 ‘중고딩 몸매’라는 이름으로 개설한 카페에서 해당 사진을 판매한다는 글도 게시했지만, 실제 판매가 이뤄지지는 않은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앞서 경찰은 피해 사실을 호소하는 양산지역 여학생 9명으로부터 진정서를 접수하여 수사에 나섰다.

이후 문제의 글이 게시된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게시자의 정보를 넘겨받아 A군의 신원을 확인했다.

학교를 중퇴한 A군은 “내 계정이 인기를 끌면 나중에 돈이 될 것 같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이 운영하던 온라인 계정 등은 현재 모두 폐쇄됐다.

경찰은 “A군의 여죄와 공범 여부 등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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