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쾌한 서울 우리가 만든다" |88대비 9개여성단체 「악취 추방」캠페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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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을 위해 각 사회단체·시민들이 앞장섰다.
대한 YWCA연합회·한국 여성단체협의회·대한 주부클럽연합회등 9개 여성단체로 구성된 소비자 보호단체 협의회(회장 김동환)는 28일 도시 악취가 올림픽을 앞두고 외국인들에게 나쁜 인상을 준다는 보도(중앙일보 27일자 5면)와 관련, 서울명동 YWCA강당에서 서울시 관계공무원들을 초청한 가운데 악취발생원 조사발표 및 개선대책회의를 열고 생활주변악취를 제거해 성공적 올림픽을 위한 범시민운동을 전개키로 했다.
회의에선 소비자보호단체별로 이날 오전10시부터 오후4시까지 조사회원 90명을 동원, 명동·올림픽경기장 주변등 서울시내 곳곳의 악취장소·매연장소등을 조사한 결과가 발표되었으며 김포가도·공항폭 올림픽도로 진입로의 경우 안양천 썩는 낵새가 지독했고 난지도부근·가락동농수산물시장·노량진수산시장·서울역합동시장·플라자호텔뒤·명동음식점골목·허리우드극장뒤 음식점골목등 서울시내 32곳이 악취가 심해 외국인들에게 서울의 인상을흐리게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올해를 「환경감시의 해」로 정한 소비자보호단체협의회는 환경개선문제를 시민운동으로 전개키 위해 8월말까지 산하 9개 단체에 악취신고센터를 설치, 시민들의 신고를 받는 한편 전국 주요도시의 악취발생원인을 조사해 관계당국과 악취발생업체에 시정을 요구하고 처리결과를 지속적으로 감시해 나가기로 했다.
소비자보호단체 협의회는 또 오는 8월l8일 세종문화회관에서 도시환경 세미나를 개최하고 협의회자체조사와 세미나결과를 토대로 9월1일부터 악취발생장소 부근·서울시내 일원등에서 협의회 전회원이 참여하는 대대적인 가두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다.
소비자보호단체협의회 유진희씨(31·여·간사)는 『대부분의 시민들이 공해문제에 대해서는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나 악취·소음·매연등에 관해서는 인식이 부족한 것같아 이 운동을 펴게 된것』이라고 밝히고 『올림픽 이전까지 시민운동을 통해 도시악취를 추방, 외국인들에게 「시민올림픽」의 성공적인 본보기를 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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