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수뇌 수사 비자금대장 찾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경우회 골프장매입부정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3부는 27일 이 사건의 핵심인물인 중간토지 매입자 김상연씨(51)를 소환, 조사하려했으나 김씨가 24일 잠적해 버리는 바람에 김씨 등 관련자를 수배하는 등 행적수사를 펴고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경우회 측이 경기도 화성군일대에 골프장부지 80여만평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중간 브로커 역할을 했으며 경우회 간부들과 짜고 매입토지를 비싸게 산 것처럼 관계서류 등을 위조, 약 20억원 상당의 토지대금을 유용했다는 것.
한편 검찰은 이 사건 진정인인 이모씨로부터 제출 받은 경우회 사업국장 김원모씨(60)의 비자금대장 복사본에 「교통부 3백만원, 건설부 1백만원, 군청 회식비 수십만원」이라고 적혀있는 것을 찾아내 유용액 중 일부가 관계공무원들에 대한 뇌물로 들어가 있는 것으로 보고 이 부분에 대해서도 수사를 펴고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