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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대교 '생명의 전화' 가장 바빴다,자살시도하려다 전화 상담

중앙일보

입력

한강다리 생명의전화 상담 현황

한강다리 생명의전화 상담 현황

마포대교·한강대교 등 전국 20개 다리에 'SOS 생명의 전화' 75대가 설치돼 있다. 자살 사건이 자주 발생하는 곳이다.
 이 전화를 운영하는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이 2011년 7월 이후 상담을 요청한 전화 2만312건을 분석해 9일 공개했다. 전화 상담으로 1077명의 생명을 구했다고 한다. 2011년 한강 다리 투신이 95명에서 지난해 13명으로 줄었다.
 가장 많은 상담 전화가 온 데는 마포대교다. 약 70%를 차지한다. 한강대교, 광진교가 그다음이다. 전체 전화 중 남성이 55.4%다. 대인관계 고민이 가장 많다. 남성의 21%, 여성의 29%를 차지한다. 다음으로 남성은 인생, 여성은 진로·학업이 그 뒤를 이었다.
 최근 3년 치를 월별로 분석했더니 날씨가 따뜻한 5~9월에 상담 전화 늘어난 반면 한겨울인 12~1월엔 큰 폭으로 감소했다. 강물이 어는 겨울에 투신을 시도하는 사람 줄어든다는 뜻이다.
 생명보험재단은 2007년 삼성생명, 교보생명, 한화생명 등 20개 생명보험회사의 공동 협약으로 설립된 공익법인이다. 고령화 극복 지원사업, 저출산 해소 지원사업, 생명존중 지원사업, 자살예방 지원사업 등의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정종훈 기자sake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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