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선회로 여측 안도

○…야권3김총재들은 18일낮 2시간여 회동끝에 당초 호언과는 달리 거부권행사에 따른 국무총리등의 해임건의안 제출을 유보하는 유연성을 과시해 그 결과에 마음 졸이던 정부·여당측에 감명(?)을 주었다는 후문.
3김총재들은 거부권 행사에 대응한 대정부 회초리사용을 논의키위해 자리를 같이 했으나정작 회담에 들어가서는 누구도 선뜻 「회초리사용」방법을 꺼내지 않아 법안개폐문제등 변죽만 울렸다는 것.
이에 성미급한 김영삼민주당총재가 『지금 해임건의안등을 내면 국회가 마비되고 정작 중요한 특위조사자체가 어렵게 된다』며 『힘을 가지고 있으면서 어른스럽게 하는 것이 옳다.정국을 대화·타협·견제로 운영할 책임이 있는 우리가 성숙하고 멋있는 정치를 보여주자』고 말문을 열어 유연쪽으로 선회.
그러자 다른 두 김총재는 『한번 주먹을 올렸으니 정당한 데를 한번 치자』(김종필공화당총재), 『칼을 빼놓고 그대로 있으면 국민이 어떻게 평가하겠느냐』(김대중평민당총재)고 마음에도 없는 「강성」(?)발언을 하다가 김대중총재의 유보제의를 결론으로 도출.
3야당은 회담전까지만 해도 대외적으로 총리해임건의안제출등 향후 정국동향과는 아랑곳없는 강경방침을 친명했으나 내막적으로는 「극약처방」을 내놓을 생각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