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주식 싯가총액 41조돌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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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지수 연초비 32% 올라>
올 상반기에도 국내증시는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6월말 현재 국내증시에 상장돼있는 주식의 싯가총액은 41조8천7백95억원으로 작년 말의 26조1천7백21억원에 비해 60% (15조7천74억원)가 늘어났다.
종합 주가지수가 연초대비 32.1%(1백70.79포인트)올랐고 상장회사수가 3백89개에서 4백29개로 40개사가 늘어나면서 상장총자본금도 10조2천6백57억원으로 10조원을 넘어섰다.
올 상반기중의 총 주식거래대금은 24조3천2백34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7조9천4백16억원) 보다 3배이상 늘어났고 작년 연간실적(20조4천9백39억원)도 이미 돌파했다.
증시가 활기를 띤 데다 기업에 대한 은행여신의 축소로 증시를 통한 기업의 자금조달도 급증했다.
모집·매출 등 기업공개를 통한 자금조달은 올 상반기중 50건(모집41, 매출9)에 6천7백35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14건(모집11, 매출3), 6백54억원의 10배가 넘었다.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조달실적도 1백21건에 2조7천4백21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52건, 2천6백42억원에 비하면 건수는 2배, 금액은 10배가 넘었다. 이같은 유상증자실적은 작년전체실적(1조6천5백49억원)보다도 65.7%나 많은 것.
회사채발행은 주식발행이 대폭 늘어남에 따라 증가세가 둔화되기는 했지만 상반기중 5백57건에 2조2천2백2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1조5천5백73억원보다 42.6%가 늘어났다.
이에 따라 올상반기중 증시를 통한 총자금조달은 5조6천3백59억원으로 작년 전체실적(5조8백83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종행주 상승률 1위>
올 상반기동안 종합주가지수는 32.1%가 올랐으며 대형주의 오름폭(35.47%)이 중·소형주(각각 19.31%, 13.91%) 보다 컸다.
업종별로 보면 은행이 평균 67.41%의 증가율로 가장 높고 이밖에 기계(56.82%), 건설 (54.63%), 조립금속 (48.61%), 철강(46.72%)업종 등이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기타제조업은 주가가 평균 7.72% 빠졌고 어업·섬유업도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며 음식료·고무·단자·보험 등도 10%미만의 상대적으로 낮은 상승에 그쳤다.

<고가주 기피현상 뚜렷>
올 상반기동안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경남기업으로 연초대비 3백60%의 상승률을 보였으며 관리대상종목·저가건설주 등이 크게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동서증권이 2일 지난6개월간 주가흐름을 업종별·종목별로 분석한 바에 따르면 이 기간동안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종목들로는 경남기업을 비롯, 남선물산 (3백9%)·정우개발 (2백15%)·진흥기업 (2백5%) 등이 2∼3배씩 올랐고 한국강관도 포철주상장붐을 타고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주가상승 30대종목 가운데 특히 관리대상기업이 모두 5개나 올라있어 올해 우리 증시가 심한 금융장세 속에서 저가주에 대한 투기화 경향이 높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주가상승 30대종목 가운데는 특히 저가건설주이면서 관리대상종목인 정우개발·고려개발·공영토건 등이 모두 끼어있어 눈길을 끌었다.
30대종목안에 저가건설주는 15개를 차지했다.

<박태욱·이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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