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19일 오전 9시 정론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기자회견을 돌연 취소하면서 민주당이 종일 뒤숭숭한 분위가 이어졌다.
김 의원 측은 전날까지만 해도 계획대로 이날 오전 10시 30분에 진주시 경남도청 서부지청 앞에서 출마선언을 하고 기자간담회 등의 일정을 정상적으로 소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갑작스러운 일정 취소가 알려진 뒤 한 방송은 수사당국이 김 의원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할 것이라는 보도를 내보냈다. 압수수색 취재를 위해 수십 명의 기자들이 김 의원의 이원회관 내 사무실로 몰려가 내부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기도 했지만, 경찰 관계자가 "압수수색은 없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소동은 일단락 됐다. 오보를 내보낸 해당 방송국은 김 의원의 보좌진을 검찰 직원으로 오인해 기사를 내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김 의원은 측근들과 불출마까지 포함한 향후 거취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김 의원의 거취는 본인이 입장을 정리해 오늘 오후께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으나 김 의원 측은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
'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에 연루된 김 의원이 출마 기자회견 일정 취소함에 따라 6·13 지방선거 판세가 한바탕 요동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오종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