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1일, 경북 포항에서 실종됐던 해병대 장교가 19일 만에 숨진 채로 발견됐다.
해병대 1사단은 8일 오전 포항시 남구 동해면 입암리 해안에서 해병대군수단 소속 A(40)소령의 시신이 파도에 떠밀려 온 것을 발견했다고 9일 밝혔다.
A소령은 지난달 21일 경북 포항 동해면 입암리 바닷가에서 실종됐다.
당시 A소령이 타고 있던 승용차는 인근 주차장에서 4m 아래로 떨어져 전복돼 있었고, 차 안에는 A소령의 것으로 보이는 혈흔이 나왔다.
인근 CCTV 영상을 확보한 경찰은 A소령이 이 차량을 운전해 입암리에서 호미곶 방향으로 향한 것을 확인했다.
이후 이 차량이 방파제 위쪽에 있는 한 레스토랑 인근 주차장에서 4m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했다.
A소령의 가족이 사고 하루 전인 지난달 21일 실종 신고를 한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소령이 최근 개인적인 일로 상당히 힘들어한 것으로 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해병대 관계자는 부검을 통해 사망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