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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하는 한유미, 마지막 수상은 베스트 드레서상

중앙일보

입력

프로배구 선수 생활을 마감하는 현대건설의 레프트 공격수 한유미(36)가 마지막 시상식에서 가장 아름다운 선수가 됐다.

2017~18시즌 프로배구 시상식에서 베스트 드레서상을 받은 현대건설 레프트 한유미. [사진 한국배구연맹]

2017~18시즌 프로배구 시상식에서 베스트 드레서상을 받은 현대건설 레프트 한유미. [사진 한국배구연맹]

한유미는 3일 서울시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 컨벤션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7~18 V리그 시상식에서 베스트 드레서상을 받았다. 한유미는 "마지막이라서 예쁘게 꾸며주신 것 같다. 감사하다"며 "1999년에 프로에 데뷔해 20년간 뛰었다. 앞으로 나보다 더 오래 뛰는 선수가 나오길 바란다"고 했다.

한유미는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20년 동안 정들었던 코트를 떠난다. 한유미는 수원전산여고를 졸업하고 1999년부터 2010년까지 현대건설에서 뛰었다. 20년 동안 우여곡절이 많았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2010년 해외 진출을 노렸지만 무적 신분이 돼 1년을 쉬었다. 2011~12시즌을 앞두고 현대건설에 복귀한 뒤, KGC인삼공사로 이적했다. 한유미는 2012년 9월까지 인삼공사에서 활약한 후 은퇴를 선언했다.

2017~18시즌 프로배구 시상식에서 베스트 드레서상을 받은 현대건설 레프트 한유미. [사진 한국배구연맹]

2017~18시즌 프로배구 시상식에서 베스트 드레서상을 받은 현대건설 레프트 한유미. [사진 한국배구연맹]

이후 비치발리볼 선수로 활약했지만, 2014년 당시 현대건설 사령탑이었던 양철호 감독의 부름을 받아 현대건설로 돌아왔다. 현대건설이 2015~16시즌 우승하는 데 힘을 보탰다. 이번 시즌에도 베테랑 투혼을 보여줬다. 지난달 19일 IBK기업은행과의 플레이오프(3전2승제)에서는 10점을 올렸다. 비록 현대건설이 챔피언 결정전엔 오르지 못했지만, 한유미는 박수를 받았다.

한유미는 V리그 통산 272경기에서 2587득점으로 최다득점 11위에 올랐고, 서브 에이스 120개, 블로킹 252개 등을 기록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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