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날개 기습 체코도 꺾겠다"|박종환 한국감독 4강대결 필승작전 구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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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1대1 전담제에 의한 그림자수비로 체코 공격에 족쇄를 채운뒤 빠른 2대1패스 또는 외곽돌파로 기습골을 노리겠다.』
「4강진입」이라는 1차목표를 달성한뒤 여세를 몰아 우승에까지 도전하고 있는 한국A팀의 박종환 (박종환) 감독은 준결승 상대인 체코에 대해『전반적으로 유고와 비슷한 수준인데 저돌적인 면에서는 유고보다 낫고 기술적인 면에서는 유고보다 못하다』고 평한뒤 이같이 작전복안을 털어놓았다.
체코는 국가대표격인 선발팀이기는 하나 이번대회를 위해 급조되었으므로 아직 선수들간의 호흡이 잘 맞지않아 정교한 맛이 없고 예선 (B조) 에서도 유고에 3-2로 패하는등 득점5, 실점4의 다소 부진한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한국A팀을 압도했던 멕시코를 8강전에서 물리친 저력과 지난해 12월 메르데카배 대회에서 한국A팀을 3-1로 꺾었던 수준으로 보아 유고보다 쉬운 상대로 낙관할수는 없다.
체코는 4-4-2 대형을 바탕으로 수비와 허리를 강화한뒤 중앙돌파와 롱패스에 의한 기습공격을 즐겨 구사한다.
이에따라 한국A팀도 무분별한 공격을 삼가고 밀착수비를 펼쳐 상대의 예기를 차단한뒤 기습으로 맞받아치겠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는 것이다.
박감독은『체코와의 경기에서는 왼쪽날개에 김주성 (김주성) 대신 최상국 (최상국) 을 기용하겠으며 이태호 (이태호) 정해원 (정해원) 등 멕시코와의 예선 최종전에 불출전, 충분한 휴식시간을 가졌던 선수들을 중심으로 링커진을 구성, 상대의 공격을 1차 저지선에서 묶을 계획』이라면서『유고와의 경기에서와는 달리 선수들이 큰 부담감없이 경기에 임할수 있기 때문에 승산이 크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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