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내일부터 정상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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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울산=허상천기자】임금협상을 둘러싸고 파업과 직장폐쇄로 진통을 겪은 울산 현대자동차 (대표 이양섭) 가 23일오전5시 노사양측이 합의점을 찾아 파업 24일만에 분규를 타결하고 24일부터 정상조업에 들어간다.
노사양측은 임금7만9천원인상 (기본급4만8천원·가족수당1만7천5백원·생산장려금l만3천5백원) 과 쟁점이 돼온 파업기간중의 임금지급대신 생산성향상수당명목으로 1인당 15만원씩 지급안에 합의, 서명했다.
이에따라 회사측은 이날 오전9시 수출용부두에서 그동안 노사분규로 선적을 못해온 LA로 보낼 수출용승용차 2천4백대를 선적했다.
그러나 협상안에 불만을 품은 1천여명의 근로자들이 강한 반발로 농성을 벌여 타결은 됐으나 조업이 이뤄지지않아 정상조업은 24일부터 재개될 전망이다.
현대자동차 노사분규는 노조측이 임금 14만4천9백25원 인상을 요구한데 반해 회사측은 7만8천원인상안을 제시, 7차례에 걸친 협상이 결렬돼 지난달 30일 노조측의 파업에 이어 지난1일 회사측이 직장폐쇄신고를 냈었다.
이번 노사분규로 현대자동차는 하루 2천7백대의 자동차를 생산하지 못해 총3천5백78억원의 매출손실을 입었고 1천2백개의 협력업체중 3백40개업체가 휴업등으로 1천4백40억원의 매출손실을 가져왔다.
한편 회사측은 23일 출근근로자들에게 장악용부사장명의로「이제는 정상조업」이라는 유인물을 배포하고『무단이탈·불법집회등 작업방해자는 사규 위반으로 엄중처벌한다』는 경고문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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