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권 연극도 서울온다|8월16일부터 열리는 국제 연극제참가팀 결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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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서울올림픽문화축전행사의 하나로 8월16∼10월2일까지 열리는 서울국제연극제 참가팀이 20일 확정됐다.
서울국제연극제에는△해외초청단체6개팀△국내초청단체 7개팀△심사위가 선정한 일반단체 6개팀등 모두 19개 국내·외극단이 참가하게 되는데 국내 공연사상 처음으로 동구권연극이 소개될 예정이어서 한층 기대를 모으고 있다.
폴란드의 가르지 에니스극단, 체코의 스보시극단, 그리스 국립극단, 프랑스의 코미디 프랑세스극단, 브라질의 마쿠나이마극단, 일본 송죽주식회사등이 해외참가팀의 면면들.
지난77년에 창단, 급성장하고 있는 가르지 에니스극단은 민족 고유의 전통문화속에서 새로운 연극양식을 찾고자하는 실험성이 강한 극단으로 알려져있다. 이번 공연작품은 17세기 러시아 승려로 라스코리니카(분리파)의 지도자로 활약하다 끝내 화형에 처해졌던 실존인물「아바쿰」(1621∼1682)의 일대기를 그린『아바쿰』.
스보시극단은 71년 창단된 마임전문극단으로 이번에「밀라·슬라프」「안토닌·클래팝」등 2명의 배우를 비릇해 4명이 올예정. 큰 사고를 당한 후 병원에 입원한 택시운전사와 트럭운전사가 벌이는 소동을 담은 그들의 대표작『클래시』를 공연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통희랍극을 자망하는 그리스 국립극단은「소포클레스」의 고대연극작품 중에서 기술적으로 가장 완벽하다고 일컬어지는『오이디푸스왕』을「기오르고스·미카일리디스」연출,「돈·미카일리도우」안무로 무대에 올린다.
4백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일본의 가부키가 전문공연단체인 송죽주식회사 배우들에 의해 선보이는데 작품명은 가부키 3대고전중의 하나인『가나데온 추신쿠라』(충신장). <홍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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