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 40㏊를 잿더미로 만든 강원도 고성 산불 진화 작업이 재개됐다.
산림당국과 소방당국은 29일 오전 6시15분부터 진화 헬기 6대와 300여명의 진화대를 현장에 투입해 잔불 진화 작업에 나섰다.
산림당국 관계자는 “오전 중에 뒷불감시까지 철수하는 등 진화 작업을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다. 잔불 대부분을 진화한 만큼 충분히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산불이 발생한 지난 28일 초속 10∼14m로 강하게 불던 바람도 현재 3∼6m로 잦아들어 완전 진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6시를 기해 강원 중북부 산지와 강릉·속초·양양·고성 평지에 내린 강풍주의보를 모두 해제했다.
지난 28일 오전 6시22분 고성군 간성읍 탑동리 인근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11시간여 만인 오후 5시30분쯤 큰 불길이 잡혔다. 이후 산림당국과 소방당국은 재발화를 막기 위해 현장에 뒷불 감시 인력을 투입,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이번 산불로 주택 5채와 사무실 2곳, 창고 10동 등 건물 17채가 불탔다.
주택소실로 이재민이 된 주민들은 마을 경로당 등에 머물며 산불 진화 상황을 지켜봤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소방·한국전력 등과 함께 산불 원인을 밝히기 위해 합동 정밀감식을 진행한다.
현재 입산자 실화와 자연발화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진화 헬기 6대와 진화 인력 300여명 투입해 잔불 정리 중 #경찰과 국과수 산불 원인 밝히기 위해 합동 정밀감식 진행
고성=박진호 기자 park.jinh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