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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 삼촌, 정일이 형”…평양 공연 동참한 김광민의 집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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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김광민. [일간스포츠]

피아니스트 김광민. [일간스포츠]

남한 예술단의 평양 공연에 피아니스트 김광민이 동참한 가운데 그의 집안 내력이 재조명됐다.

김광민은 지난 2014년 10월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엄한 집안 분위기로 인한 여러 사연을 소개하면서 “아버지가 평양에서 내려오신 분인데, 우리 집안이 ‘그쪽’과 연관돼 있다”고 말했다.

[사진 MBC '라디오스타']

[사진 MBC '라디오스타']

그는 “일성이 삼촌, 정일이 형 이쪽”이라며 “아마 내가 계속 거기 있었으면 좀 잘 나갔을 것이다. 문화부 장관 정도는 하지 않았을까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를 듣던 MC들은 “흔히 얘기하는 백두혈통이냐”고 물었고, 김광민은 “(아버지가) 1‧4 후퇴 때 잠깐 내려왔다가 그렇게 됐다”고 설명했다.

가수 강산에. [중앙포토]

가수 강산에. [중앙포토]

김광민과 함께 합류한 가수 강산에 역시 실향민 가족이다. 강산에는 충북 제천이 고향이지만 그의 노래 ‘라구요’는 함경도에 시집을 갔다 6‧25 동란에 남편과 생이별한 어머니를 생각하며 만든 곡이다. 그의 아버지 역시 함경도 출신이다. 두 사람이 남쪽에서 만나 결혼해 강산에를 낳았다.

강산에는 “저희 부모님 역시 북에서 피난을 내려오신 분들이고, 그분들의 삶을 보면서 커 온 저로서는 감회가 남다르다”고 합류 소감을 전했다.

평양 무대에 서는 남한 출연진은 기존에 공개된 조용필, 이선희, 최진희, 윤도현, 백지영, 걸그룹 레드벨벳, 정인, 서현, 알리에 강산에, 김강민까지 더해 총 11명(팀)이다.

이번 공연의 공식 명칭은 ‘남북 평화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 공연’이며 소제목은 ‘봄이 온다’로 정해졌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이끄는 방북단은 총 190여명 규모로 정해졌다.

남측 예술단의 단독 공연이 4월 1일 오후 5시부터 동평양대극장에서 2시간가량 진행되고, 남북합동 공연은 3일 오후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2시간가량 펼쳐질 예정이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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