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코너 높은공…때릴때부터 홈런을 직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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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지리한 0의 행렬이 계속되던 5회말 왼쪽담장을 넘기는 장쾌한 3점홈런을 날려 우승의 결정적 수훈을 세운 광주상 중견수 손재중(손재중·18·3년)은 『운동장을 도는 동안 마치 꿈속을 헤매는 기분이었다』면서 경기가 끝난후에도 감격을 못이겨 흥분해있었다.
1m76㎝·69씨의 체격인 손은 예선전에서도 3할8푼3리의 높은 타율과 홈런 2개로 홈런상을 수상한 바 있는 슬러거.
손은 이번대회 5경기에서 21타수7안타4타점을 기록. 『대구상 박재석(박재석)투수의 인코너 높은 볼이 배트에 닿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했다』고 말한다.
광주동신중 2년때부터 글러브를 끼기 시작한 손은 광주상에 진학하면서부터 부쩍 배팅파워가 늘어 팀동료들로부터「삼손」이란 별명을 얻었다.
손은 1백m들 12초4에 달리는 순발력을 갖춰 주루솜씨도 일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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