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산 원유 이달 말 도입|소유, 35만배럴 1차 선적|중질유 배럴당 14.90불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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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호남정유가 이달 말 중공산 원유를 처음 선적하는 것을 시발로 경인에너지·극동석유등이 잇달아 중공산 중질유의 도입을 추진하고있다.
정유업계의 이같은 움직임은 정부가 최근 원유수입선 다변화를 위해 중공과 소련 등에서도 원유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주목되고 있다.
14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호남정유가 중공 측과 승리석유도입계약을 이미 체결, 이달 말 1차분이 선적된다고 밝혀 우리 나라로서는 최초의 중공산 원유도입을 실현케 되었다.
호남정유 측은 정부당국의 승인이 아직 안 났기 때문에 구체적 내용은 밝힐 수 없는 단계라고 말하고 있으나 1차 선적분은 유황성분이 많은 중질유 승리석유로 월35만 배럴을 배럴당 14·90달러 선에서 도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인에너지도 지난 5월말 원유구입 담당상무등 간부 2명을 파견, 원유도입가능성을 조사중인데 회사측은 그룹(한국화약)차원에서 구상무역의 일환으로 원유도입을 고려할 뿐 원유도입이 일차목적은 아니라고 밝혔다.
경인에너지 측은 또 대경·승리 두 유전에서 나오는 중공산 원유가 중질유로서는 국제원유가보다 배럴당 50센트가 비싼 14달러90센트로 경제성이 낮으며 특히 승리석유의 경우 유황및 왁스성분이 너무 많아 질이 떨어지기 때문에 원유도입을 꺼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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