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서기장-대통령 겸직|국민 직접선거로 뽑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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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모스크바 AFP·로이터=연합】소련최고지도자는 당대회 및 국민들의 직접선거로 승인되는 형식을 밟아야하며 당서기장이 행정부수반인 대통령직을 겸임하는 군최고통수권자여야 한다고 소련정치과학협회부회장「표도르·불라트스키」가 15일 촉구했다.
「고르바초프」당서기장이 주도하는 개혁정책의 강력한 지지자이며 영향력있는 정치해설가인 그는 이날 발행된 주간지 리테라투르나야가제타에 기고한 글에서 종전에 당정치국에서 비밀투표로 선출되던 당서기장을 앞으로는 5년마다 열리는 당대회에서 비밀투표로 선출하고 그후 당서기장은 전국민이 보통선거로 선출하는 대통령에 출마한다는 제안이 앞으로 2주일 후 개최되는 임시 전당대회에서 논의돼야한다고 주장했다. 「불라트스키」는 이어 대통령이 와병중이거나 또는 앞으로 대폭 권한이 강화돼야할 의회(최고회의)에 소환될 경우 대통령직책을 맡을 부통령제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형제도와 이른바 반체제인사에게 적용되어오던 반소선동죄에 대한 형사처벌도 철폐할 것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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