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의무지원 이상없다|인력·장비등 준비상태 중간점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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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9일로 88서울올림픽 D-1백일. 올림픽기간중 선수·임원·운영요원등 올림픽패밀리와 관중들에게 의료서비스를 베풀기 위해 발족된 서울올림픽조직위 (SLOOC) 의무지원단이 서비스망의 중간점검에 돌입했다.
또 선수촌병원을 전담운영할 서울 백병원도 인력과 장비를 체크하는등 나름대로 준비태세를 가다듬고 있다.
서울올림픽에 투입되는 의무인력은 의사 2백60명등 총1천8백75명으로 지난 86아시안게임때의 1.7배에 달하는 대규모.
이중 약물검사·성검사등 각종 검사업무를 제외한 순수진료부문에는 모두 1천1백50명이 ▲경기장 진료 (의사1백83명등 총8백32명)▲선수촌병원진료 (의사40명등 3백18명)를 각각 담당케 된다. SLOOC 의무지원단은 환자후송·진료업무·약물검사·위생방역등의 지원을 4대업무로 설정, 완벽을 기하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이와함께 폭발물사고·대형화재및 교통사고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 5∼10인 이상의 환자치료가 가능한 임시치료소와 차량통제소를 사전 지정하고 무전을 통한 비상연락망을 구축하는등「대량환자현장관리 체계」의 확립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는게 신언항의무지원과장의 실명이다.
올림픽의무지원업무중 가장 큰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동시에 성패를 가름할 중요업무로 꼽히고 있는 것은 응급의료시스템.
응급의료는 심장마비등 심장병환자가 많은 미국·영국등 구미 (사망원인 1위가 심장병) 에서는 높은 수준에 도달해있는데 비해 우리나라의 경우 응급의학 전문의가 극히 적은데다 시스템이 제대로 확립돼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같은 실정을 감안, 의무지원단은 전국 42개 올림픽지원병원등으로부터 총 61대의 앰뷸런스를 확보해 풀가동시킬 계획이며, 특히 심장마비등을 일으킨 국·내외 관광객을 인근병원으로 후송하는 도중에도 적정진료할수 있도록 앰뷸런스내에 산소호흡장치·수혈장비등을 대폭 보강할 방침이다.
관중 10만명이상이 운집할 개·폐회식에는 앰뷸런스와 의료진 1백여명을 집중투입키로 했다.
의무지원단은 또 각 경기장과 연습장에 선수의료트레이너 (AT) 1백46명을 배치, 선수들의 경기력향상과 부상예방을 위해 스포츠마사지와 테이핑 (손목·발목·무릎등에 붕대감기) 서비스를 각각 제공한다.
일반관중에 대한 의료서비스는 대한적십자사 응급처치요원 2백여명이 1백여점의 구급물품이 든 구급낭을 차고 관중석및 각 코스를 순회토록 해 두통·설사·타박상등을 치료해줄 계획.
한편 선수촌내 오륜국민학교를 개조, 9월3일 문을 열 선수촌병원 (원장 김용완 백병원장) 은 40개병상을 갖추고 내과·외과·안과·치과·침구과등 10개 진료과목을 개설, 올림픽 패밀리의 진료에 임한다.
선수촌병원은 24시간이상의 치료를 요하는 환자들은 영동세브란스병원·국립의료원으로 후송, 입원 치료케할 방침이다.
올림픽기간중 예상되는 총 진료건수는 아시안게임때의 2배를 다소 웃도는 약3만5천건이며 이중 선수촌병원진료는 약1만1천건 정도다. <김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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