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염발생 은폐 방역과장이 결정" 어이없는 해명|대법원 개편요구로 "정치시녀"우려|총경급인사에"원칙깼다"수군수군|"최이사 진술없는한 이회장 처벌못해" 현대수사 한계실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끝까지 알리바이 주장>
○…시난해 일본뇌염환자가 4명이나 발생했는데도 이를 감추고『4년연속 뇌염 없는 해를 달성했다』고 자랑했던 보사부는 지난달30일 이 사실이 들통나자『당시 방역과장이 독단적으로 저지른 사실이 판명됐다』고 어이없는 해명을 해 다시한번「축소조작」혐의를 자초.
보사부관계자는 2일『환자발생시기인 지난해 8월25∼9월10일 주무국장인 보건국장이 해외출장을 간사이 국립보건원으로부터 환자발생을 보고받은 당시 방역과장이 우물쭈물 처리했다』며『당시 방역과장이 해외출장중이어서 다음주 귀국하는대로 정확한 경위를 알아보겠다』고 속이 들여다 보이는 설명으로 끝까지 알리바이(?)를 주장.
그러나 권이혁보사부장관은 1일 월례조회에서 전직원에게『돌이킬수 없는 잘못을 저질렀다』고 지적한 뒤『뼈를 깎는 자세로 나가지 않으면 두번 죽는 일이 생기게된다』고 타성에 젖은 보사부의 업무풍토에 일침을 놓았다는 후문.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