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기종목 88티킷 거의 마무리|"파란과 이변"…본선관심 뜨겁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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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서울올림픽을 1백7일 앞두고 인기종목인 축구·배구·농구등 구기의 출전팀이 거의 가려지고 일부종목에선 조편성을 완료, 벌써부터 관심이 높다.
축구는 1일로 16개국이 모두 확정됨에따라 8일 서울에서 조편성 추첨을 실시하며 배구는 남자12개팀, 여자 8개팀중 쿠바의 자격상실에 따른 빈자리 1개팀만 정해지지 않았다.
농구는 남자12개국중 8개국, 여자 8개국중 2개국만 결정되어 나머지 티킷을 따내기 위한 뜨거운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핸드볼·하키 (각각남12, 여8팀) 는 이미 지난 5월 출전팀과 조편성을 마친 상태.
홈그라운드의 한국은 조편성과 경기일정에서 다소의 이점을 안고있으나 축구·농구·배구에서는 메달권을 겨냥하기가 벅찬 실정이다. 다만 여자하키·핸드볼에서 조예선통과, 상위권진출을 기대하고 있을뿐이다.

<축구>
서독이 맨마지막으로 서울올림픽 출전티킷을 확보함으로써 서울올림픽축구 본선진출 16개국이 확정됐다.
서울올림픽축구 지역예선전이 지난86년10월 막을 올린이래 만1년6개월에 걸친 예선을 마무리지었다.
이번 지역예선전의 두드러진 특색은 전통적인 축구강호들의 잇단 몰락과 함께 신진세의 등장. 올림픽 3회우승 (15, 18, 19회) 의관록을 지닌 헝가리가 스웨덴에 덜미를 잡혀 탈락했고, 올림픽2회우승 (8, 9회) 의 우루과이가 브라질에 밀려 고배를 들었다.
그런가하면 LA올림픽우승팀인 프랑스 (유럽C조)가 뜻밖에 초반탈락했고, 종반까지 선두를 달리던 유럽E조의 체코가 막판에 유고에 발목이 잡히는등 파란과 이변이 속출했다.
서울올림픽 출전확정팀중 역대올림픽에서 우승한 적이 있는 팀은 이탈리아 (11회) 스웨덴 (14회) 소련 (16회) 유고 (17회)등으로 모두 한차례씩 금메달을 땄었다.
관심의 초점은 역시 우승팀의 향방. 축구전문가들은 동구권의 강호 소련·유고, 유럽의 이탈리아·서독, 남미의 브라질·아르헨티나등을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고 있다.
그러나 올림픽축구에선 프로·아마의 구분이 따로없는 동구권이 특히 강해 15회 헬싱키대회부터 22회모스크바대회까지 모두 동구권에서 우승한바 있어 이번대회역시 소련·유고등 동구권의 돌풍이 거세게 일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한편 서울올림픽축구는 16개팀이 4개조의 예선리그를 벌인후 각조상위2개팀씩 8개팀이 결승토너먼트로 패권을 가리는데 대진추첨은 오는 8일 서울63빌딩에서 실시된다.

<배구>
지난주말 이탈리아에서 막을 내린 서울올림픽 남녀배구 세계최종예선전에서 남자A조의 한팀만을 남겨놓은채 조편성이 모두 끝났다.
미정인 한팀은 쿠바의 자격상실에따라 이탈리아와 중공의 승자로 최종 결정된다.
이 두 팀은 홈 어웨이경기방식에 따라 6월중 이탈리아와 중공에서 한차례씩 게임을 치른뒤 2승을 먼저 따지 못할 경우 제3국을 지정, 3차전을 갖게된다.
이번 최종3차예전선에서 마지막 티킷을 확보한 국가는 남자 스웨덴(A조), 여자 소련(A조).
스웨덴은 이탈리아·캐나다·쿠웨이트·알제리·대만등 5개국과 접전을 벌여 5전전승으로 우승, 본선에 직행했다.
여자부에서는 소련이 브라질·이탈리아·캐나다·뉴질랜드와 경합을 벌여 4전전승으로 출전권을 확보했고 2위 브라질이 쿠바 불참으로 본선행운을 차지했다.

<농구>
여자의 경우 서울올림픽 본선출전국은 8개국이며 이중 한국 (주최국) 미국 (전대회우승) 등 2개국이 자동출전권을 확보했으며 나머지 6개국은 6월 프리올림픽에서 결정된다.
프리올림픽은 오는 6일부터 19일까지 14일간 말레이시아·싱가포르에서 24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벌어진다.
예선리그를 거쳐 8강이 결선리그를 치르게될 프리올림픽에서 소련·중공·브라질·유고·불가리아·캐나다·체코·호주·헝가리등이 8강후보로 꼽히고 있다.
남자는 12개국이 출전하며 이가운데 한국(개최국) 미국(전대회우승국) 중공(아시아대표) 이집트·중앙아프리카(이상 아프리카대표)·푸에르토리코·브라질(이상 미주대표) 등 8개국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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