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가루 식품 유·무해론 공방|전국주부교실중앙회 세미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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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건강식품으로 최근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꽃가루 식품을 놓고 학계와 업계간에 공방전이 벌어지고 있다.
전국 주부교실중앙회는 25일 오후2시 동회강당에서 「꽃가루에 관한 세미나」를 열고, 논쟁이 되고있는 화분식품의 표피제거에 대해 의견을 들었다.
김병각교수(서울대약대)에 따르면 국내에서 시판중인 16종의 화분식품가운데 국화과 식물이 5종으로 가장 많고 다음이 벼과 및 참나무과. 나머지가 백합과·층층나무과·소나무과·사초과·자작나무과·취손이풀과·콩과로 밝혀졌으며 단1종만이 화분모양이 드러나지 않았다.
김교수는 『기본식물의 확인이 가능한 것은 화분의 표피가 제거되지 않은 상태임을 증명하는 것이라 말하고 특히 7가지 제품은 사초속·백합속·낙엽송속·참나무속·서어나무속·나비나물속등으로 더욱 뚜렷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처럼 표피가 있는 화분제제를 그냥 복용할 경우 실효가 없을 뿐 아니라 알레르기 질환을 유발할수 있다는 것이다.
뿐만아니라 알레르기원으로 작용, 전신 혹은 국소알레르기질환을 유발할수도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국화과에 속하는 식물의 화분은 알레르기를 잘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제거시키지 않은 것은 일부 사람들에게 유해식품이 될 수 있으므로 이에대한 대책이 있어야한다는 주장이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한국양봉협회 유영수사무국장은 『비록 꽃가루의 피막이 왕수나 불화수소로 녹지 않을 정도로 견고할지라도 흙에 떨어지면 꽃가루의 내용물이 간단히 분해되듯, 내용물은 체내에서 녹아 흡수될 수 있기 때문에 인류는 수천년부터 꽃가루를 먹어왔다』고 일축했다.
그는 또 꽃가루의 피막이 알레르기를 유발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피막이 알레르기를 일으키는것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꽃가루가 있고, 그것도 알레르기성 체질을 갖고 있는 극소수의 사람에게만 문제일뿐』이라고 맞서 앞으로 꽃가루 식품에 대한논란의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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