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기술대, 2년연속 '반값등록금' 실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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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업기술대학교(이하 산기대, 총장 안현호)가 지난해 1~2학기 등록생 7200여 명을 대상으로 교내외 장학금 지급 실태를 전수 조사한 결과, 등록금 대비 평균 장학금 수혜율이 51.5%로 전년도(2016년도) 50%에 이어 2년 연속 반값 등록금을 실현했다.

수치로 보면 산기대 학부생들은 평균적으로 납부한 등록금의 절반이 넘는 금액에 대해 장학금 혜택을 받은 것이다. 이 같은 결과는 산기대가 장학금 확충 노력을 통해 학생들에게 지급하는 교비 장학금 규모를 키우면서 정부가 지원하는 국가장학금 2유형 규모가 함께 증가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실제로 산기대는 등록금 동결, 고정비 절감 등을 통해 교비 장학금을 2년연속 115억원 이상 책정했다. 이는 등록금 대비 20%가 넘는 수치로 지난 2013년과 비교하면 92%(약 55억원)가 늘어난 규모다. 이에 따라 국가장학금(1·2유형, 국가 이공계우수 등)도 172억원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국가장학금 수혜액 2014년 112억, 2015년 143억, 2016년 157억, 2017년 172억)

여기에 산학협력 성과와 학생들의 역량을 키워주는 족집게 장학프로그램도 등록금 부담을 낮추는 데 한몫 했다. 학생 현장실습과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산학협력 협약을 맺은 ‘가족회사’가 매년 7억원 가량의 장학금을 조성하는 한편 엔지니어링하우스(EH) 연구장학금, 창업장학금, 어학향상장학금 등 학생들의 역량 개발에 동기를 부여하는 장학금도 풍부하다.

이대형 산기대 장학팀장은 “공학계열의 학비부담이 상대적으로 높은 건 사실이지만 대학의 재정확충 노력으로 전체 장학금이 증가하면서 전액장학생이 증가한 것”이라며 “성적장학금도 중요하지만 연구, 창업, 취업, 어학능력 등 각자의 재능을 키워주는 방향으로 장학프로그램을 개편해 보다 많은 학생들이 등록금 부담을 덜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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