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뛴다… 강남·목동 최근 2% 급등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2면

서울 강남권과 양천구 목동 등 인기 지역 아파트값 급등세가 이어지고 있다. 자고 나면 오르는 집값으로 매물은 자취를 감췄다.

중앙일보 조인스랜드와 부동산정보협회 조사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평균 1.21% 올라 지난해 8.31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강남권(강남.서초.송파구)은 1.99% 뛰어 가장 많이 올랐으며 올 들어서만 9.40%나 급등했다.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값도 3.01%나 치솟았으며 양천구 역시 일주일 새 2.70% 뛰었다.

반면 서울 도봉.노원.강북.중랑.동대문구 등 강북권의 일주일간 상승률은 대부분 0.1%에도 미치지 못해 지역 간 양극화 현상이 커지고 있음을 반영했다. 재건축 안전진단을 신청한 강남구 대치동 국제 32평형은 일주일 새 5000만원 정도 올랐다. 이 아파트는 최근 한 달 동안 호가가 2억원 정도 뛰어 현재 10억3000만~10억4000만원이다. 48평형은 보름 새 2억원이나 뛰어 18억5000만원을 불러도 매물 찾기가 어렵다.

정부의 규제 드라이브에서 한발 비켜 있는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값 상승세는 이미 강남권을 뛰어넘었다. 목동 3단지 45평형은 일주일 새 8000만~9000만원 올라 14억8000만~14억9000만원이 됐다. 서초동 시티랜드 안시찬 사장은 "집값이 단기간에 급등했기 때문에 수요자들은 매수를 자제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조철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