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안본부는 23일 일본에서 붙잡힌 요도호남치범 「시바타」의 숙소에서 한국우편엽서가 발견된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적군파와 관련된 인물이 이미 국내에 잠입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이 우편엽서의 발신인과 발신지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그러나 경찰고위관계자는 23일 현재 일본으로부터 이 엽서에 대한 공식통보는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최근 입국한 20∼40대의 일본인 또는 재일 교포에 대해 입국목적과 신원·국내 행적 등에 대한 정밀파악에 나섰다.
경찰은 이들이 서울올림픽 방해를 목적으로 한 테러공작을 위해 국내에 잠입했을 것에 대비, 올림픽 관련 시설물에 대한 경비를 강화하고 전국 공항·항만에 검색을 강화하도록 지시했다.
경찰은 또 일본 공안당국과 협조,일본내 적군파 적극활동자 10여명과 지원세력 1백 여명, 적군파 활동경력이 있는 사람 등 1천1백80명에 대한 명단을 입수, 일본에서의 활동과 국내 잠입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펴고 있다.
치안본부는 또 지난 4일 레바논인 등 국제테러용의자 4명이 서울잠입을 목적으로 대만에 들어왔다가 대만경찰에 검거돼 강제 추방된 사실을 중시, 적군파 이외에도 국제테러범들이 서울올림픽을 테러목표로 삼을 것으로 보고 국제형사기구와 공조수사체계를 강화, 이들의 국내잠입에 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