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경의야호얼리어답터] 파워타이(Power Tie)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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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납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이 공간 활용도도 높일 수 있다. 알뜰 주부들의 공통점도 바로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한다는 점을 들 수 있겠다. 싱크대.옷장.서랍장.화장대.욕실수납장.신발장 등 언제나 깔끔하고 정리정돈이 잘 된 집을 꾸미기 위해서는 정리 노하우를 많이 쌓아 두어야 한다.

그렇다면 옷장을 정리할 때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은 무엇일까? 필자의 경우에는 스카프와 벨트, 작은 패션 소품 등을 정리하는 게 가장 골칫거리로 다가온다. 서랍에 넣어 보관하면 어떤 것이 들어 있는지 잊어 버려 계절을 그냥 나기도 하기 때문에 옷걸이에 몇 개씩 겹쳐 늘어뜨려 보관한다. 그러나 스카프와 벨트가 많아질수록 외투를 걸 수 있는 공간이 상대적으로 부족해지는 것이 단점이다. 넥타이와 벨트, 스카프 등을 효율적으로 걸어 보관할 수 있는 옷걸이도 구입해 사용해 봤다. 이것 또한 지그재그로 만들어진 옷걸이의 구조 때문에 스카프를 걸었다 뺐다 하는 불편은 감수해야 했다.

샤퍼이미지에서 판매하고 있는 '파워타이(Power Tie)'는 가격은 비싼 편에 속하지만 활용도에서는 나름대로 만족스러웠다. 23cm 정도의 공간만 확보하면 기본적으로 72개의 넥타이 또는 스카프, 벨트 등을 걸 수 있다. 필자의 경우에는 넥타이 대신 스카프와 목도리, 벨트 등을 걸어 보관했는데, 얇은 재질의 스카프의 경우 여러 장 겹쳐 보관할 수 있어 생각보다 여유 공간이 많이 남았다.

스위치만 누르면 타이렉이 좌우로 회전을 하기 때문에 굳이 옷장에서 타이렉을 꺼내 고를 필요도 없다. 물론 옷장 내부가 어둡기 때문에 컬러와 디자인이 쉽게 눈에 안 들어올 수도 있다. 바로 이 점을 고려해 타이렉에는 조명도 설치되어 있다. 버튼을 누르면 넥타이나 스카프의 색상을 쉽게 구분할 수 있도록 밝은 조명이 나온다. 스카프를 보관할 때에도 타이렉의 좌우 버튼을 이용해 빈 공간을 찾아 살짝 걸쳐 두기만 하면 된다.

미국의 샤퍼이미지는 '바쁜 현대인들이 시간을 절약함과 동시에 공간을 경제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제품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해 이 제품을 직접 개발했다고 밝혔다. '파워타이'처럼 시간과 공간을 버는 대신에 어느 정도의 돈을 지불해야 한다는 것이 부담될 수도 있겠다. 이 제품을 구입하는 대신 불편함을 감수하겠다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시간과 공간을 돈을 주고라고 사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필요한 제품이다. '파워타이'는 넥타이나 스카프가 많아 늘 옷걸이가 불룩해질 정도로 겹쳐 걸어 두는 사람들, 눈에 쏙 들어올 수 있게 일목요연하게 패션 아이템을 정리하고 싶은 패션 리더들에게 적합한 제품이다. 국내에서는 파워타이를 얼리어답터(www.earlyadopter.co.kr)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가격은 8만9000원.

조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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