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상장법인 연구개발 투자 매출액 0.35% 불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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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국내기업의 연구개발투자가 아직도 매우 미흡하다.
주요 민간기업이 망라돼있는 12월말 결산 상장법인이 지난해 연구개발에 투자한 금액은 매출액의 0.35%에 불과하고 제조업만 따져봐도 0.59%밖에 안 된다.
이 같은 매출액대비 R&D투자비율은 선진국의 3∼5%수준과는 비교도 안되며 86년의 제조업종 R&D투자비율(매출액대비 0.63%)보다도 오히려 떨어진 수준이다.
동서증권이 2백47개 12월말 결산법인을 대상으로 R&D투자현황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이들 기업의 R&D투자는 2천1백36억원으로 전년비 14.2% 늘었지만 이는 매출액증가율 15.1%, 순이익증가율 45.3%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기업별로 볼 때 지난해 10억원 이상의 R&D투자를 한 기업은 25개 사며 이들 기업의 투자규모는 총 2천28억원으로 전체 R&D투자의 95%를 차지, 연구개발투자가 일부기업에서만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R&D투자가 가장 많은 기업은 삼성반도체통신으로 지난해 5백84억원을 투자했고, 다음은 금성사(2백16억원), 현대자동차(1백60억원), 대우중공업(1백34억원), 삼성전자(1백31억원), 기아산업(1백14억원), 대우전자(1백14억원), 대우통신(87억원), 삼성항공(82억원), 제일 제당(78억원)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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