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빈 金' 소식에 흐뭇한 원윤종-서영우 "금빛 기운이 우리에게도..."

중앙일보

입력

16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훈련 후 취재진과 만난 서영우(왼쪽)-원윤종. 평창=김지한 기자

16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훈련 후 취재진과 만난 서영우(왼쪽)-원윤종. 평창=김지한 기자

"우리가 메달 딴 것만큼 기뻤어요."

한국 봅슬레이 간판 원윤종(강원도청)-서영우(경기연맹)가 스켈레톤 남자 금메달을 딴 윤성빈(강원도청)의 소식에 흐뭇해했다. 16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가진 봅슬레이 남자 2인승 주행 훈련을 마친 원윤종-서영우는 동생 윤성빈의 금메달 소식을 의미있게 받아들였다. 서영우는 "성빈이와 같이 훈련하면서 힘들고 어려웠던 과정들을 우리도 잘 안다. 우리가 메달 딴 것만큼 기뻤다"고 말했다.

한국 봅슬레이, 스켈레톤대표팀은 다른 나라에는 없는 끈끈한 팀워크를 자랑한다. 리처드 브롬리 스켈레톤대표팀 코치는 "다른 나라에는 봅슬레이와 스켈레톤이 함께 응원하고 격려하는 문화가 많이 없다. 한국은 선수, 코칭스태프 모두 한 팀으로 움직인다. 그래서 다른 팀에는 없는 가족같은 분위기가 있다"고 말했다. 그만큼 봅슬레이 세계 1위를 경험한 원윤종-서영우는 스켈레톤 금메달을 딴 윤성빈을 바라보는 기분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16일 강원도 평창군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남자 스켈레톤 4차 경기에서 대한민국 남자 스켈레톤 대표 윤성빈이 금메달을 확정지은 뒤 태극기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평창=오종택 기자

16일 강원도 평창군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남자 스켈레톤 4차 경기에서 대한민국 남자 스켈레톤 대표 윤성빈이 금메달을 확정지은 뒤 태극기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평창=오종택 기자

원윤종-서영우는 이날과 17일 공식 주행 훈련을 치른 뒤, 18일과 19일 이틀간 4차례 주행을 통해 금메달에 도전한다. 서영우는 "성빈이의 금빛 기운이 우리에게도 잘 전달돼서 우리도 좋은 성과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평창=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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