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인, 여전히 가난하다"|음악·무용·연극등 무대예술인 소득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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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한국예술인들의 월평균 소득은 각각 음악인 1백33만원, 무용인35만6천원, 연극인 21만2천원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예술인들의 소득 현황은 월간『객석』(5월호)이 서울지역의 음악·무용·연극인 3백4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 밝혀졌다. 전문분야별 소득내용을 보면-.

<음악인>
경력 3년 이하인 음악인들의 월수입은 최저 20만원부터 최고 3백30만원까지로 상당한 격차를 보이는데 평균은 약 1백23만원이다.
8년 이상된 음악인은 월평균 1백98만원.
직종별 평균봉급은 대학전임교수 1백2만원, 대학 시간강사41만원, 음악단체 고정단원 51만원, 음악단체 임시단원 30만원등.
개인교습은 교수 68%, 음악단체 단원 84%, 개인(프리랜서)60%가 하고 있다.
교습에 따른 월수입은 경력3년 이하인 경우가 50만원, 경력4∼7년은 41만원, 8∼10년은 90만원, 10년 이상은 2백만원.
전문음악인들의 월평균 소득을 87년도 사회지표의 계층별 가구 백분비 분포와 대비해보면 상위 고소득자에 속한다.
한편 음악인들은 소비지출도 많아 월평균 저축액은 대학교수 22만원, 대학시간강사 18만원, 음악단체 단원 16만원 정도로 소비지출률이 수입의 약81%(사회지표의 민간지출률은 약57%)에 이른다.

<무용인>
월평균 소득은 10만원이하 4%, 10만∼20만원 7%, 20만∼30만원 23%, 30만∼40만원 20%, 40만∼50만원 21%, 50만∼60만원 8%, 70만원이상 5%.
전공분야별로는 한국무용이 월평균 39만2천원, 현대무용 29만5천원, 발레 38만원이다.
경력5년의 무용인을 기준으로 교습에 따른 월소득은 한국무용이 15만원, 현대무용 14만원, 발레15만 5천원.
전체 월평균 소득은 한국의 직종별 임금수준과 비교할 때 농림·수산및 수렵직 종사자들(월34만5천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연극인>
경력이 3년 이하인 경우는 월소득이 거의 없고 4∼7년 경력이면 월소득이 10만원 남짓. 월소득이 10만∼20만원의 경우가 전체의 45%로 가장 많다.
극단 고정단원들의 경우 월평균 소득이 25만원정도인데 비해 지출액은 약40만원으로 매달 15만원 가량의 적자를 감수하고 있는 실정.
연극인들의 월평균 소득은 한국의 직종별 소득수준과 비교하면 생산직근로자(월26만원)들보다 5만원 가량 더 낮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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