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시내버스 서비스 나빠졌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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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대구 경실련은 3일 "지난 한달간 시내 주요 노선을 운행중인 버스 85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00년과 1997년에 비해 서비스가 더 나빠졌다"고 밝혔다.

조사는 일부 구간에서 조사원이 탑승조사(대당 평균 26.5분)하는 식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시내버스는 1시간동안 평균 9.5회 정류장에 정차하지 않고 통과했다. 이는 2000년의 평균 2.1회, 1997년의 6.8회보다 크게 증가한 것이다.

정류장에 정차한 뒤 출입문을 닫지 않고 출발하는 사례도 2000년 1대 평균 0.3회에 지나지 않았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평균 5.1회로 조사됐다.

또 ▶급제동.급출발 건수는 1시간에 평균 2.4회▶안내방송 미실시는 9.2회▶경음기 사용은 6.9회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속운행을 하며 회전 및 직진 신호를 무시한 경우도 1.25회나 됐다.

경실련 관계자는 "교통량이 증가하고 교통체계 및 승객수가 변화한 것을 감안하더라도 지역 시내버스의 서비스는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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