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경기 초여름에 "북새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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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고교야구는 7월 한달에 4개 대회 치러야
국내 경기단체들이서 울올림픽이전에 경기일정을 소화하기위해 앞당겨 대회를 여는 바람에 일부대회가 경치고 경기장난으로 일부는 유산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특히 타격이 심한 것이 아마야구. 올림픽시범 경기를 앞둔 동대문구장 보수공사가 지연되어 올해 고교야구는 곤경에 빠져있다.
지난해 10월 26일부터 시작된 동대문구장의 보수 및 잔디보식 작업은 3월말로 끝나게 되어있는 당초 예정보다 훨씬 늦어져 6월말에야 끝날 예정이다.
이에따라 대통령배·청룡기·봉황기·황금사자기 등 4대 고교야구대회를 7월 한달에 모두 마쳐야하는 어려움에 놓이게 된 것이다.
이에대해 야구협회측은 『서울시가 그정도의 작업상변수를 고려하지 못했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한편 아마야구 관계자들은 『현재 구장부족으로 국내경기일정을 제대로 소화시키지 못하고 있는데 올림픽준비와는 무관한 동대문구장 개·보수공사를 구태여 경기일정까지 무시해가며 올해 실시할 필요가 있었느냐』고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올림픽 대회기간 중 야구시범경기는 잠실구장에서만 거행되며 연습장소도 농협구장 등이 이용될 예정이다.
올림픽 준비로 각종 배구대회가 오는 6월말까지 매달 2∼3차례씩 경기를 치러야하는 등 행사러시를 이루고 있다.
지난 3월 춘계전국 남녀중고 배구대회를 시발로 지금까지 3월 3개대회, 4월 1개대회 등 4개대회를 치른 올 배구행사는 5월부터 6월말까지 6개대회나 집중 몰려있다.
특히 올해의 전국체전은 올림픽 때문에 종목별로 분산 개최되는데 배구의 경우 5월3일부터 5월9일까지 광주에서 열린다.
그러나 빡빡한 일정으로 이번 전국체전에는 소년체전·전국 남녀종별 배구선수권대회 등 3개대회가 한꺼번에 열린다.
이에따라 이번 광주체전에는 전국 1백개팀(국민학교·중고·대학·실업)에서 선수 2천명, 임원 6백명이 참가하는 유례없는 진기록 대회가 벌어질 전망이다.
한편 농구협회는 올해 치러야할 7개 중고대회를 7월16일 이전에 모두 소화시키기 위해 4월 한달간 2개대회를 잇따라 치르는 등 강행군을 실시하고 있다.
춘계연맹전과 대통령기 대회를 지난3월말과 4월초에 개최한 협회는 제43회 전국 종별선수권, 제 69회. 전국체전, 제 17회 전국소년 체육대회 등 3개대회를 통합한 대회를 21일부터 29일까지 갖고 있다.
협회는 또 실업대회도 한꺼번에 치러 오는 5월5일~15일까지 개최될 종별 선수권을 전국체전·코리안리그, 춘계 여자실업연맹전 등을 모두 겸해서 실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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