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 피플] 한불모터스 송승철 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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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뤼크 베송의 영화 '택시'덕분에 푸조(Peugeot)에 관심을 갖는 고객들이 많습니다." 5년 만에 프랑스 명차 '푸조'를 재수입하는 한불모터스가 3일 서울.인천.수원 세곳의 매장을 동시에 열며 국내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송승철(46.사진)사장은 "오랜만에 다시 선보이는 만큼 푸조를 처음 판다는 생각으로 사업에 나서겠다"며 "올 연말까지 6백대, 내년 2천4백대를 판매할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세계 6위의 자동차 제조업체인 푸조는 유럽에서 독일의 폴크스바겐과 1, 2위를 다투는 대표적인 브랜드다. 그러나 1988년 한국에 들어왔다가 98년 외환위기 이후 한국에서 철수했다.

宋사장은 "2001년만 해도 푸조는 한국에 들어오지 않은 유일한 유럽산 수입차였다"며 "이런 점이 아쉬워 개인적 차원에서 프랑스 푸조 본사를 찾아가 재수입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불모터스는 이날 2천9백만원대 하드톱 컨버터블(철제지붕 오픈카)인 206CC와 7인승 레저용 차량인 307SW, 최고급 세단 607 등 세 가지 차종을 선보였다. 206CC의 경우 이미 2백대 가까이 선주문이 들어온 상태다. 다음달엔 영화 '택시'의 주인공 406 등 세 가지 차종을 추가로 판매할 계획이다.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宋사장은 80년부터 코오롱상사의 외환 분야에서 일해오다 86년 BMW사업부로 옮긴 뒤 줄곧 수입차 업계에 몸을 담고 있다. 사브를 수입하는 신한자동차 등을 거쳐 지난해 1월부터 한불모터스 사장으로 일해왔다.

강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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