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만 침략국 아니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동경=최철주 특파원】『일본은 침략국가가 아니다』라는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오쿠노」일본 국토 청 장관은 25일 중의원에서 답변을 통해 『나의 진의가 전달되지 않았다. 해명할 생각은 없다』고 주장, 자신의 발언이 정당함을 다시 강조하면서『무엇 때문에 한국이 내 발언에 이러쿵저러쿵 하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중의원 토지 특별위원회에서 그의 발언 진의를 묻는 야당의원의 질문에 대해 『일본이(한국·중국을) 침략하지 않았다고는 생각 치 않으나 그 이전에 백색인종의 침략을 받았다는 것을 말하고자 했다. 일본만이 침략국가로 낙인찍힌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하면서 중공뿐만 아니라 한국까지도 그의 발언에 반발하고 있는데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오는8월 중공방문을 앞둔「다케시타」수상은 이날「오쿠노」장관 발언에 대한 특별한 대응조치를 취하도록 관계부처에 지시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으며 정부대변인인「오부지」관방장관은「오쿠노」장관의 발언이『타국을 비방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