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평창 고위대표단 단장에 김영남을 보내는 이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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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4일 밤 우리 측에 통지문을 보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단장으로 구성된 고위급 대표단이 2월 9~11일 우리측 지역을 방문할 계획임을 알려왔다고 통일부가 이날 전했다. [연합뉴스]

북한이 4일 밤 우리 측에 통지문을 보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단장으로 구성된 고위급 대표단이 2월 9~11일 우리측 지역을 방문할 계획임을 알려왔다고 통일부가 이날 전했다. [연합뉴스]

북한이 4일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방남할 고위급 대표단을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이끈다고 밝혔다.

김영남 상임위원장은 북한을 대표하는 국가수반이다. 북한이 세계 각국의 정상급 인사가 모이는 평창올림픽에 김영남 위원장을 파견해 전 세계에 '정상 국가'임을 과시하려 한다는 의미로 보인다.

김영남은 100여개 국가 정상이 참석한 2008년 8월 베이징올림픽 개막식과 2014년 2월 소치 동계올림픽에도 북한의 국가수반 자격으로 참석했다.

올림픽 참가국의 국가수반 자격인 만큼 문재인 대통령과의 회담도 열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김 상임위원장은 김일성·김정일·김정은 시대에 걸쳐 당과 정부에서 국제 업무를 주로 맡았다. 1928년 태어나 1953년 모스크바대학에서 외교학을 전공했다. 1962년 외무성 부상, 1975년 당 국제 담당 비서, 1983년 부총리 겸 외교부 부장(장관), 1989년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맡았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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