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동씨 고향 경북성주군 수륜면 일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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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건설부와 교통부·경북도등 관계당국이 전두환전대통렴의 장인 이규동씨(77)고향인 경북성주군수륜면 가야산기슭에 무리하게 관광단지를 조성하다 단지형성이 안되자 공사를 2년째중단,31억7천여만원의 국가예산을 낭비한 사실이 21일 밝혀졌다.
관계당국은 83년 이일대가 국림공원 가야산의 일부이긴 하지만 간선교통망에서 벗어난데다 산세가 험하고 물도 제대로 공급되지 않고 주변경관까지 보갈게 없어 여건상 관광단지로는 부걱합한 곳인데도 이씨의 희망에 따라 교통부·건설부·경배도가 경쟁걱으로 사업을 추진하다계획했던 민자유치가 되지않자 착공3년만인 86년말공사를 중단,2년째 방치해놓고 있다.
또 이씨의 농장이 있는경기도화성에선 군당국이 이씨의 개인농장에 진년이후6년동안 20만그루의 갓나무를 무상기증하고 농장가운레를 지나는 군도를 8억6천만원의 도비를 들여포장해준 사실도 드러나 권력형 특혜비리로 지적되고있다.
◇관광단지=문제의 단지는 성주군수륜면백운동 일대. 수륜면은 이규동씨의 고향으로 남은리 출신인 이씨가 82년봄 명성의 김철호씨,교통부고위층등과 함께어울린 사석에서 『내고향 가야산에도 관광개발사엄으로레저타운을 하나 건설했으면 좋겠다』 고 말한것이 발단이 돼 교통부가 사업을 추진,83년2월 가야산서북부지역 해발6백54m 까지점의 백운봉산기슭 4만5백평을 국민관광지로 경배도에서 지정,발표했다.
그러나 일대는 국림공원내여서 건설부가 같은해 6월30일자로 공원계획을 변경,관광개발사업 대상지역인 백운봉일대를 가야산국립공원집단시설지역으로 편입시키고 관광단지가 아닌국림공원집단시설지구로 바꾸어 지정·고시했다.
건설부는 86년말까지 국비 13억5천만원 (공원사업비) 을 들여 교통부·경북도와함께 학장실·주차장등 공공시설과 숙박·상가시설부지및 진입도로등 기반시실을갖추었다. 그러나 단지는 집단시설이 들어서기에는 부적당해 민자유치가 안돼 86년말로 공사가 중단된채 2년째 허허벌판으로 방치돼있다.
또 경북도는 성주군수륜면신파동∼백운동까지 폭3∼4m,길이 10.2km의 지방도를 폭8m로 확장·포장키위해 총사업비 25억원중 현재까지 18억2천만원을 들여 60%의 공사진척을 보이고 있으나 나머지예산6억8천만원을 확보하지 못해 공사가 중단돼있다.
이때문에 백운봉 관광단지에는 지난해까지 관광객은커녕 주말에 1백50∼2백여명의 등산객들만 찾고있다.건실부는 지난해8월5일 관광객도 찾지않는 이백운관광단지에 관리사업소까지 설치,직원6명을 배치하면서 한달에 2백만원이상 관리비만 지츨해 『특정인의 환심을 사기 위한전시공사로 예산을 남비한대표걱인 사례』 라는 현지주민둘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주민이모씨 (45· 성주읍)는 『군민들의 20년 숙원인 벽진도로 (성주읍∼벽진면)확장·포장공사등 시급한 사업이 많은데도 이를 제쳐두고 겨울철 설경외엔 볼것이 없는 오지에 관광단지를 만든행위는 책임을 가려야할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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