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수가 …이랬으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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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황경연 <인천시 산곡2동409의14>넉달전 대통령 선거를 치르면서 우리 국민들이 가장 염려했던 문제중의 하나가 지역감정의 표출 문제였다. 선거결과 또한 지역성향 그대로 나타났다.
대통령선거가 끝났을 때 지각있는 사람들 사이에선 지역감정의 해소없이 진정한 국민화합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반성이 거론되기도 했다.
그러나 13대 총선에서도 지역감정 문제는 대통령 선거때 이상으로 심각한 것 같다. 국민이 진정으로 원하는 정치인은 정의와 봉사정신으로 전체 국가발전을 위해 일하는 정치인이지 출신지역의 발전만을 위해 일하는 지방공무원은 아니다.
지역간 감정의 응어리도 해소시키지 못하고 오히려 지역감정을 이용, 표를 얻으려는 정치인들이 어떻게 정치적 이념과 사고방식이 다른 남북간의 통일문제를 해결할수 있겠는가.
각 정당들이 좀더 자제하고 지역감정의 해소방안을 초당적 차원에서 다루어 주었으면 한다.
지역감정을 유발하는 프로야구경기에서의 관중난동도, 지역성향에만 치우친 후보들의 공약 남발도 이번 선거를 계기로 마지막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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