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풍자등 고정코녀 신설정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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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TV코미디가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현재 KBS·MBC 양TV가 방영하고 있는 코미디는 『코미디 하이웨이』(금), 『유머1번지』(토), 『쇼 비디오 자키』(월), 『청준만만세』(월), 『소문만복래』(수), 『웃으며 삽시다』(금) , 『일요일밤의 대행진』(일)등 모두 7편에 또 『MBC 코미디극장』이 새로 신설되기도 했다.
한마디로 요즘 TV는 거의 1주일내내 어느 채널을 틀어도 코미디프로를 볼수 있게된 것이다. 이에 따라 양방송사의 코미디프로는 시청자를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아이디어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지난 12·16대통령선거를 전후해 정치풍자성의 내용을 앞다투어 다루고 있기까지 하다.
TV코미디프로의 정치풍자는 특히 지난 2월부터 급증했는데 월별로 내용을 살펴보면 2월에는 5공화국의 무더기 훈장소동, 국가원로자문회의등 퇴임대통령에 대한 과도한 예우, 제6공화국의 실망스러운 각료인선, 6공화국의 미흡한 사면·복권조치등을 다루었다. 3월에는 야권통합실패, 평민당 김대중총재의 독선, 청와대 개방등이 주된 소재였고, 4월에는 전대미문의 새마을부정사건을빗대 「형과 동생」을 자주 등장시켰다.
최근 양방송사 코미디프로의 또 다른 특징은 고정코너 중심으로 각 코너별 고정시청자들을 확보하려는 것. 『회장님 회장님 우리 회장님』은 물론 『남과 여』『가시버시』『물장수』 (유머1번지) 『스리랑부부』 『네로25시』 『도시의천사들』 (쇼 비디오자키), 『지세왕』 『감격시대』 『원형무대』 (청춘만만세), 『사건과 신사』(일요일밤의 대행진) 등이 대표적인 예로 한 코미디프로에 각기다른 개성의 소재를 시리즈로 연결, 「시청자 각개격파작전」을 펴고 있다.<박해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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