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춥더니...5년 만에 인천 앞바다에 유빙 출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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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당시 인천시 강화군 내가면 외포리선착장 앞바다에 떠다니는 유빙. [중앙포토]

2013년 당시 인천시 강화군 내가면 외포리선착장 앞바다에 떠다니는 유빙. [중앙포토]

2013년 이후 처음으로 인천 앞바다에 해수 얼음인 유빙(流氷)이 나타났다.

30일 수도권기상청 인천기상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이날 현재까지 인천 지역에 한파특보가 20번(20일) 내려졌다. 1년 전에는 8일에 불과했다. 이달 인천 지역 최저 기온은 영하 17.1도 였다.

인천 앞바다에 유빙이 출현한 것은 2013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에는 한파특보가 내려진 날이 30일 이상이었다.

인천 앞바다에서는 최대 폭 1m에 달하는 유빙이 관찰됐다. 유빙은 바다 위를 둥둥 떠다녀 선박에 부딪히거나 양식장에 흘러들어 피해를 줄 수 있다.

유빙과 강풍으로 인천과 섬 지역을 오가는 항로의 여객선 운항도 차질을 빚고 있다. 인천항 운항관리센터는 "오늘 낮 2시 기준으로 강화도 하리에서 서검도 항로 등 3개 항로의 여객선 10편이 유빙으로 운항이 통제됐고, 인천에서 백령도로 가는 여객선 1편은 강풍으로 출항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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