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밀양 세종병원 등 압수수색…“안전관리 소홀 정황”

중앙일보

입력

경찰이 29일 화재 참사가 발생한 경남 밀양 세종병원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밀양 세종병원(왼쪽)과 요양병원(오른쪽)을 다리처럼 연결한 통로(정면 세종병원 간판 쪽) 위에 설치한 비 가림막이 보인다. 불법건축물인 이 가림막은 화재 때 연기를 배출하지 못하고 통로 역할을 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송봉근 기자

밀양 세종병원(왼쪽)과 요양병원(오른쪽)을 다리처럼 연결한 통로(정면 세종병원 간판 쪽) 위에 설치한 비 가림막이 보인다. 불법건축물인 이 가림막은 화재 때 연기를 배출하지 못하고 통로 역할을 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송봉근 기자

경찰은 이날 오후 5시께 세종병원과 세종요양병원을 운영하는 의료법인 효성의료재단 사무실 등 10여곳을 압수수색 했다.

경찰은 재단과 병원이 전반적으로 안전관리를 소홀히 한 정황을 파악하고, 병원의 화재 안전관리 매뉴얼과 병원 운영 현황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각종 서류를 확보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경찰은 이번 화재사건과 관련, 효성의료재단 이사장 손모씨, 세종병원 병원장 석모씨, 세종병원 총무과장(소방안전관리자) 김모(38)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하고 출국금지 조치했다.

지난 26일 밀양 세종병원 1층 응급실 내 탕비실에서 시작한 불로 세종병원과 세종요양병원의 입원환자, 병원 관계자 등 190명이 숨지거나 다쳤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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