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세·고려·이화·서강·한양대 미국식 MBA 9월부터 개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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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부터 국내에서 '경영전문석사(MBA)'를 딸 수 있는 길이 넓어진다. 서울대.고려대.연세대.이화여대.서강대.한양대 등 6개 대학이 5월 경영전문대학원 학생을 모집한다. 강의는 2학기부터 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경영전문대학원 설치인가를 신청한 16개 대학을 심사해 서울대 등 6개 대학에 예비인가를 내줬다고 15일 밝혔다. 예비인가는 ▶학교시설 ▶실무중심 교육과정 ▶교수 대 학생 비율(1 대 12.5명) 등 대학이 낸 계획서가 적합판정을 받았다는 의미다. 교육부는 6월까지 이들 대학의 계획이행 실적을 평가한 뒤 최종 인가할 계획이다. 대학들은 학사일정 때문에 최종 인가가 나오기 전부터 학생을 모집한다.

6개 경영전문대학원의 모집정원은 1461명이다. 따라서 이미 대학원을 운영 중인 성균관대.KAIST 등 6곳(590명)을 합치면 2000명을 넘는다.

고려대가 9월 야간과정(155명)을 시작으로 내년 3월 개설하는 주간.주말 과정 등 315명을 모집한다. 한양대는 260명, 연세대 257명, 서강대 232명, 이화여대는 140명을 뽑는다.

이들 대학에 있는 경영대학원은 경영전문대학원으로 통합되고 정원도 줄어든다. 한 해 등록금은 1000만~1500만원 정도가 될 전망이다. 미국 하버드대(연간 3만7500달러).와튼스쿨(3만9835달러).MIT대(3만9844달러)의 3분의 1 수준이다.

교육부 변기용 대학지원개선팀장은 "서울대.고려대가 이미 미국 경영대학원 평가인증기구(AACSB)의 인증을 받는 등 대학별로 국제수준의 교육여건을 갖춰가고 있다"고 말했다.

◆ 경영전문대학원=이론 중심의 일반 경영대학원과 달리 현장사례 연구(Case Study)와 인턴십 등 미국식 MBA 과정을 접목해 전문 비즈니스맨을 육성하는 곳이다.

양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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