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알래스카서 진도 7.9 강진 발생…“한때 쓰나미 경보 발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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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알래스카만 코디액섬 남동쪽 280km 지점에서 발생한 진도 7.9의 지진. [사진 USGS]

미국 알래스카만 코디액섬 남동쪽 280km 지점에서 발생한 진도 7.9의 지진. [사진 USGS]

미국 알래스카 주(州) 알래스카만(Gulf of Alaska) 해상에서 강진이 발생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지질조사국(USGS)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2시 31분 알래스카만  코디액섬(Kodiak Island)에서 남동쪽으로 280km 떨어진 해상에서 진도 7.9의 지진이 발생했다.

미국 CNN 방송은 쓰나미경보센터를 인용해 알래스카 남동부와 알래스카 반도로부터 서쪽으로 뻗어 나간 호상 열도인 알류샨 열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주(州)에서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고 보도했다.

미 서부 캘리포니아와 오리건, 워싱턴주에서 쓰나미 경보가 잇따랐다.

미 서부에서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연안인 베이지역 다섯 블록 주민들에 고지대로 대피할 필요가 있다는 권고가 내려졌으나 쓰나미경보센터는 이날 오전 4시 쓰나미 경보를 해제했다.

센터는 “이번 지진에 의해 쓰나미가 발생했지만 더는 위협이 되지 않아 경보를 해제한다”고 전했다.

알래스카 지진센터는 규모 7.9 강진 이후에 최고 5.3으로 기록된 여진이 수차례 있었다고 보고했다.

지진센터는 “이번 지진의 진앙과 유형을 볼 때 규모 4∼5 정도의 여진이 일어날 수 있다”면서 “하지만, 규모 7.9에 이르는 강진이 또다시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볼 만한 징조는 없다”고 말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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